요즘 사람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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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진짜일까?
정치권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논란이 터져 나오고, 연예계에선 터무니없는 루머가 SNS를 타고 퍼집니다. 심지어 유튜브에선 ‘긴급 속보’, ‘충격 폭로’ 같은 제목의 영상이 매일같이 올라옵니다. 클릭해 보면 내용은 제목과 전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죠. 게다가,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 하다 보면 ‘이 가격에만 드립니다!’, ‘한정 수량!’ 같은 광고가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그럴싸한 리뷰와 별점에 이끌려 구매 버튼을 누르지만, 막상 도착한 물건은 엉망진창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내가 왜 샀지?’라며 후회할 때쯤이면 교환, 환불도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속고 또 속으며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다짐도 해보지만 자극적인 제목과 홍보 문구에 또다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합니다.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봅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모든 정보, 진짜일까? 아니면 가짜일까? 사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정보의 대부분은 겉으로 보이는 ‘현상’입니다. 그 뒤에 숨겨진 ‘실상’은 보이지 않을 때가 많죠. 예쁜 썸네일로 포장된 유튜브 영상, 자극적인 문구로 클릭을 유도하는 기사는 겉모습만 실체처럼 보일 뿐 그 안의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 우리는 어떻게 수많은 정보에서 ‘진짜’만 가려낼 수 있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키우는 겁니다. 단순히 정보를 읽고 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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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or Fake? Know the Difference! / 출처: AI로 만든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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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그들이 우리 머릿속을 점령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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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튜브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영상이 돌았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뜨거운 물을 들이켰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정보 전염병)’이라고 부르며, 가짜뉴스의 확산이 실제 바이러스보다 더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바로,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내용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뉴스 기사, 인스타그램 광고 모두 ‘썸네일의 승부’로 평가받는 시대니까요. 사람들이 영상의 내용은 보지 않고, 제목과 썸네일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버들은 영상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충격!’ ‘긴급!’ ‘폭로!’ 같은 단어를 제목에 붙입니다. 이처럼 과장된 제목을 클릭베이트(Clickbait)라고 부르는데, 이 전략이 먹히다 보니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짜뉴스와 과장된 정보에 청소년과 어린아이들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유튜버가 하는 말을 절대적인 진실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오빠가 이거 좋대’라며 물건을 사거나, 유튜버가 소개한 다이어트 방법을 무작정 따라 하기도 합니다. 그 유튜버가 사실은 광고를 받고 한 협찬 영상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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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광고, 그럴싸한 이미지 뒤에 숨은 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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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 하다가 한 번쯤은 봤을 겁니다. ‘이 가격에만 드립니다!’ ‘단 하루만! 오늘 놓치면 끝!’ 이런 광고에 현혹돼서 구매한 경험이 있나요? 특히,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쉽게 속는 광고의 형태가 바로 PPL 광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입니다. 좋아하는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사용해 봤다고 하면, ‘나도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영상이나 게시물이 광고임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소비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발생한 SNS 광고 피해 사례의 35%가 배송 지연, 품질 불량, 교환·환불 불가능 문제였습니다. 특히 가짜 리뷰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이를 진짜 리뷰로 착각하고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리뷰와 평점을 조작하는 클래스팅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이제는 후기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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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베이트의 유혹, 나는 몇 번이나 속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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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연예인 ○○, 소름 돋는 근황!’
‘지금 당장 이 음식을 끊으세요!’
‘○○일 만에 살이 빠진다? 비법 공개!’
이것이 바로 클릭베이트(Clickbait, 클릭 미끼 콘텐츠)의 위력입니다. 제목만 보면 왠지 중요한 정보일 것 같아서 클릭하게 되지만, 막상 내용을 보면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방법이 통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불안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더 오래 머물수록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선택을 조종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없다면 사람들은 자극적인 정보에 중독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독은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그들은 아직 미디어와 현실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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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체와 실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없으면, 우리는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유튜브의 가짜뉴스, 인스타그램의 허위 광고, 자극적인 클릭베이트는 단순히 ‘재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이제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수 생존 능력이 되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정보를 보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의 출처를 검증하고,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유튜버의 말에 휘둘리고, 허위 광고에 속고, 자극적인 뉴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과장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미디어 비판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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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미디어의 소비자가 아니라, 미디어의 생산자이자 해석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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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터러시 #가짜뉴스 #클릭베이트 #SNS허위광고 #정보의실체와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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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아 국립창원대학교 초빙교수로, 지역문화콘텐츠를 연구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방법론을 고민하고 구상하지만, 현실에선 종종 인스타그램의 화려한 다이어트 광고에 클릭을 허락해 버리는 평범한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진짜 같은 가짜’에 속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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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광고에 현혹되어 구매하는 자, 저요저요!! 클릭까지는 했지만, 사지 않은 것도 물론 수두룩합니다. 제가 사려고 검색한 것들 어찌 알고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딱! 보여주니 클릭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어떤게 진짜이고 가짜인지 경계가 모호한 세상에서 살고 있고,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텐데 우리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가치 판단을 해야할까요. 매일 고민스럽습니다.
EDITOR 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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