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초입에서 시작한 9기 악씨레터가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과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3개월 간의 여정을 오늘 특별호✨에 담아 보았어요. 다시 보고 싶은 레터는 아래에서 발행된 날짜(ex. Vol.3 No.25 2025.7.9.)나 제목을 클릭해 보세요. 바로 연결됩니다.
다음주부터 새로운 필진분들과 악씨레터 10기가 시작될텐데요. 악씨레터에 매우 중요한 변화가 있어요. 매주 수요일에 발행되던 악씨레터가 격주 수요일 발행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언제나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메일함에 도착해있던 악씨레터를 읽는 소소한 재미가 있으셨을 구독자님께 조금은 죄송스런 마음이지만, 좀더 다양한 주제와 재미난 이야깃거리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격주로 발행되는 만큼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의 소식이나 구독자님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이벤트 등은 정규 발행 사이사이에 찾아올게요.(격주 발행 아니었어?!!라고 생각하게 되실수도..) 앞으로 구독자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테니 이쪽으로도 성큼 다가와 주세요.(피드백 plz..😘)
다음주 추석연휴에 10기 악씨레터로 찾아올게요.🌝
Editor 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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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에서 트랜스아이덴티티 이론으로 MCU를 분석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에서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디지털 게임, 한류 등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어요. 이야기가 들어있는 여러 분야의 스토리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잡식성 스토리텔링 연구자예요.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공간, 디지털, 게임, 브랜드, 디자인 등등을 좋아하고 연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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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와 계약하며 흑마법사 포지션을 갖게 된 아이언 하트/리리 윌리엄스는 아이언 슈트를 입고 있음에도 이제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빌런에 오히려 더 적합할 캐릭터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술 기반 캐릭터도 아니고, 마법 기반 캐릭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역도 아니고, 확실한 악역인지는 아직까지는 모호한, ‘아이언 하트’는 그야말로 잡(雜)스러운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잡(雜)스럽다는 것은 흔히 천박한 것이라 오해를 사곤 하지만, 실은 경계가 모호하고 잘 섞여 들어가기 쉬운 것을 의미합니다. ‘토르’ 시리즈 이후 오랜 기간 동안 마블의 세계에서 마법은 ‘고도화된 과학’과 동의어처럼 사용되었지요. 향후 이 아이언 하트/리리 윌리엄스 캐릭터가 과학과 마법을 하나의 단일한 관점으로 융합시키는 열쇠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판만 벌여놓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 유야무야 퇴장해 버리는 ‘잡졸’ 수준에 그치고 말지, 매우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 아니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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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Disney+ / Marvel Telev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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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에 한 장면만 나와도 팬덤 사이에 한 달은 회자될 만한 에피소드들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한 편의 영화로 구성해 낸 이 만듦새는, F1이라는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역동성의 모든 면모를 최대한 관객에게 보여주고 말겠다는 의지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역동성의 종합 선물세트 사이 사이에 루이스 해밀턴, 카를로스 사인츠, 막스 베르스타펜 등 실존 드라이버들의 실제 차량을 주인공이 추월해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까닭은요, 소니 헤이즈라는 가상의 드라이버에 이입된 관객들이 영화를 다 본 후에는 루이스 해밀턴, 카를로스 사인츠, 막스 베르스타펜이 활약하는 현실의 F1 팬덤으로 넘어와 주길 기대하는 리버티 미디어의 흑심이 반영된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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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K-콘텐츠의 경계가 부쩍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간 ‘K-콘텐츠’라면 적어도 한국인이 주도했거나, 한국인 또는 한국 기업에서 제작, 투자한 콘텐츠라는 암묵적인 경계가 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케데헌>과 그 OST인 ‘골든’ ‘Your Idol’ 같은 콘텐츠들은 한국인이 일부 참여하긴 했지만 엄밀하게는 외국인과 외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기획, 제작, 투자한 콘텐츠란 말이죠. 그런데 이 콘텐츠들은 마치 K-콘텐츠와 같이 K-팝 팬덤을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져 버렸으니, 우리끼리 ‘K-콘텐츠의 조건’을 논해봐야 별 쓸모가 없어져 버렸죠.
또, <케데헌>은 높은 가능성으로 ‘K-컬처 붐 현상을 한 단계 혁신한 시발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K-컬처나 K-콘텐츠에 있어서 한국인들은 무조건 발신자이고, 외국인들은 무조건 수신자라는 인식에 갇혀있었죠. 그런데 바로 위에서 살펴본 ‘두 번째’ 덕분에, 한국인들은 이제 ‘K-콘텐츠의 수신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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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더콘텐츠팩토리 대표. 한국외대 문화콘텐츠전공 겸임교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 서울시 문화본부, 서울도서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여러 지역 재단 등과 함께 기관 브랜딩 및 디지털콘텐츠 기획・제작을 하고 있어요. ‘자발적 참여 문화자’를 넘어선 ‘사용자 경험’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시길(sigil)로 전자책 만들기』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쉽게 내펍으로 나만의 전자책 만들기(공저)』 책을 출간했고, 시민대학, 50플러스센터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카드뉴스 기획・제작, 전자책 강의를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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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단순히 종이책을 디지털로 변환한 형식만 다른 매체일까요?
아니면 콘텐츠를 창작하고 유통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 혁신일까요?
기술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우리가 ‘책’을 바라는 본질은 여전히 같습니다.
읽고, 느끼고, 공유하고, 기록하고 싶은 마음.
그렇다면 지금, 전자책은 어떻게 그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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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무엇이어야만 책이 아닌가?”라는 역질문도 함께 던져야 합니다. 고정된 틀과 형식으로 책을 규정하려는 태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책은 종이 위의 활자가 아닌, 인간의 지식과 상상력, 사고를 담는 그릇이며, 이야기를 매개로 한 깊은 경험의 장입니다. 인터렉티브북은 그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독서의 미래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책은 형태가 아니라 목적과 경험으로 정의됩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책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유연하고, 풍부해질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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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원더블리 홈페이지, 재제작: (주)더콘텐츠팩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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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책을 쓰는 시대, 우리는 그 경계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과연 창작이란 무엇이며, 그 주인은 누구인가?” 예전에는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저자가 글을 쓰고, 편집자가 다듬고, 출판사가 제작과 유통을 맡으며, 독자가 구매하고 읽는 과정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저작권은 비교적 명확하게 작동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AI는 단 몇 초 만에 소설을 쓰고, 논문을 요약하며, 심지어는 새로운 글을 창작하는 듯한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독창성이 무엇인지, 창작자의 개입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자책 출판사와 저작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두려운 변화일 수 있습니다. AI가 요약해 주는 콘텐츠만으로도 독자가 충분히 만족한다면, 굳이 원본 전자책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판시장의 가치는 잠식되고, 작가의 권리는 흔들립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가 합법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전자책과 협력한다면, 독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출판사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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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 인문융합대학 조교수. 영화, 공연, 방송, 연기 등을 연구해요. 삶의 미(美)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콘텐츠도, 학문도, 인간 사회도 모두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어요. 전형적인 것과 형식적인 것을 싫어하고, 새로움과 솔직함을 추구해요. 자유를 억압하는 세상에서 참신하고, 유니크하고, 이상한 것들이 넘쳐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어요.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와 한국영화학회의 학술이사를 맡고 있고, 단편영화 감독과 공연 연출을 하고 있어요. 언젠가 나다운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울림을 주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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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공연을 완수하기까지 대하드라마 분량은 족히 채워질 만큼 지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참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내일이 기다려지는 설렘을 마주했죠. 그렇지만 이 공연이 우리끼리만 즐겁거나, 노스탤지어에 허우적거리는 작업으로 남고 싶진 않았어요. 콘텐츠는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하고, 정주가 아닌 진보를 보여주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사랑했던 이 작품의 매력을 온전하게 구현하려고, 모두가 진정을 다 했던 것 같아요. 혹시나 작품의 진가가 널리 전달된다면, 다시금 세상에 나와 젊은 창작자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품었죠. 우리가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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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퀴어성의 개념을 다시 한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불행, 대항, 혁명, 섹슈얼리티와 같은 의미들이 퀴어성의 전부는 아닐 겁니다. 행복, 타협, 안정, 순수처럼 그 반대편에 있는 의미들 역시 퀴어성을 이루는 또 다른 결일 수 있다고 믿어요. 어느 것이 더 본질에 가까운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형태의 퀴어성이 더 다채롭게 발현되길 바라고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퀴어 지향성의 의미가 세상 저 멀리까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저에게 여전히 가르침을 주시는 지도 교수님께서는 콘텐츠가 예술과는 다른 대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하나를 배웁니다. 맞아요, 콘텐츠는 가볍고, 재밌고, 새로워야 하며, 특히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대중적 코드를 품고 있어야 하죠. 저는 <2반 이희수>가 그 지향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퀴어물 팬덤에서는 이 드라마의 연출이 헤테로의 형식과 닮았다고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그러나 더 많은 대중은 바로 그 보편적 양식 속에서 퀴어한 사랑의 설렘을 발견한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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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콘텐츠 산업의 그 무궁무진한 잠재성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풍부한 문화 자산과 젊은 인구 구조, 빠르게 확산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작사와 투자자들은 베트남을 차세대 콘텐츠의 허브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나 아시아 각국의 콘텐츠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공동 제작이나 현지 투자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제작사들의 참여는 두드러집니다. K-콘텐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영화·예능 분야에서 베트남 현지 제작사와의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동 제작 프로젝트나 기술적 지원, 인력 교류 등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본과 기술의 유입을 넘어, 양국의 창작 역량이 결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베트남 제작사 ‘Tran Thanh Town’과 국내의 ‘CJ HK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한 영화 <마이>(Mai)는 2024년 개봉하여 그해 베트남 영화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베 합작의 가시적인 성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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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Mang Mẹ Đi Bỏ) 포스터 / 출처: 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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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상담교사. 충남전문상담교육연구회 회장. 마음도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싶어 고민하던 중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교사들(오마보팀)과 함께 『다시, 즐거운 학교상담』이라는 책을 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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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오래 지내는 관계일수록, 마음에도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자리에 머물 수 있다면, 관계는 좀 더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꼭 필요한 마음의 기술이 하나 있다면, 저는 그것을 ‘바라보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바라보기’는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정서적 거리를 지혜롭게 조율하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태도입니다. 관계를 믿을 수 있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작고 단단한 기술이지요.
사실 ‘바라보기’는 마음챙김의 기술 중 하나인 ‘관찰하기’를 제 나름대로 명명한 것입니다. ‘관찰하기’란 현재 이 순간에 일어나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기술입니다. 판단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생각이 스쳐 가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바라보기’란 마치 창문을 닦아 그 너머의 물체를 들여다보는 일과 같아서 지금 내 안과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또렷하게 알아차리도록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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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들었던 예시와 같이 어떤 기준을 통해 사람을 구분하면 관계가 단순해지고,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동시에 그 구분의 경계선은 우리의 기대와 해석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F니까 공감할 거야.” “J니까 철저하겠지.”라고 미리 단정하는 순간, 관계는 정해진 내 마음의 경계선 안에 고정됩니다. 예측할 수 있다는 안도감은 생기지만, 정작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만날 기회는 줄어들지요. 경계선을 넘지 못하는 관계는 그 순간 멈추고,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어떤 만남은 경계선 안에서가 아니라, 그 바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려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단정하려 하기보다는, 어떤 시간과 경험으로 자신의 삶을 채워왔는지 궁금해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펼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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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가을의 공허함을 건널 수 있을까요? 우리를 지켜주는 또 하나의 힘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위한 두 번째 비결인 ‘따뜻한 연결’입니다. 많은 심리학 연구는 좋은 관계가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관계는 단순히 외로움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대화하는 순간은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지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보호막이 되어 줍니다.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거창한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잘 지내?”하고 보내는 짧은 문자, 가족과 나누는 짧은 식사, 혹은 하루 끝에 건네는 작은 미소.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마음의 온도를 지켜줍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확신은 우리가 이 계절을 덜 외롭고 더 단단하게 건너갈 수 있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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