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심화에 따라 AI는 AI 작곡, AI 작화, AI 동영상 등 예술 문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이에 따라 예술 창작 분야에 진입하는 AI의 전통 예술가의 ‘술(术)’에 대한 도전과 AI 예술과 인간 예술 간의 상호 작용에 대한 몇 가지 의문도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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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작품 ‘우주 오페라극장’ /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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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점차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거예요. 그러나 어떤 새로운 현상이나 사물의 출현은 언제나 두 가지 측면을 동반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디지털 오피스, 지능형 번역 등과 같이 우리 생활에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시간을 절약해 주며, 스마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최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예술 분야에서도 AI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AI 작곡, AI 작화 등 AI가 만들어내는 예술작품의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명령만 하면, 그 명령이 정확하고 명확할수록 작품의 완성도는 명령자가 생각한 것과 가까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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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라는 단어에는 ‘예(艺)’가 있고 ‘술(术)’도 있어요. ‘예(艺)’는 기예, 창의, 아이디어 등을 포함하고, ‘술(术)’은 기술, 방법 등을 포함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림이든 악기든 어릴 때부터 배운 동자공(童子功)은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이 연습하고 공부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술(术)’로 머릿속에 있는 장면을 캔버스에 펼쳐 보이거나 멜로디를 키보드에 음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AI가 만들어내는 작품은 ‘영혼’과 ‘감정’이 없어 예술가의 창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나 이제 육안만으로는 AI가 그린 그림인지 사람이 그린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요. 관객의 입장에서 AI의 작품과 인간의 작품이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다면, 이제 AI 작품은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로서 그림을 보는 수용자와 연결되고, 연결이 되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앞서 말한 AI의 작품은 영혼과 감정이 없다는 말은 스스로 무너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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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인간 작품, (우)AI 작품 / 출처: 중국전매대학 예술연구원(中国传媒大学艺术研究院) 학술대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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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시대에는 어떻게 보면 누구나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술(术)’이 없어도 AI를 통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꺼내어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단 몇 초에서 몇십 초 만에 그림이 생성되는 것은 비인공지능 시대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아래 그림은 필자가 AI에게 “풍경 유화 그려줘.”라는 명령을 보낸 후 십여 초 만에 생성된 그림입니다. 앞으로 인간 아티스트가 AI와 어떻게 협응하며 공생할지, AI가 인간의 예술 창작을 도울 수 있는지 예술계가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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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전매대학 예술연구원이 주최한 ‘미디어 기술 교대와 예술 전파 학술 세미나(媒介技术迭代与艺术传播学术研讨会)’에서 중국전매대학 예술연구원의 장즈친(蒋志琴) 교수도 AI 시대의 회화 혁신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장 교수는 “인간과 AI가 공생하면서, 인간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라고 하며 앞으로는 예술가와 AI가 공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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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AI의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생(人机共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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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류웨이(王刘唯)는 ‘AI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및 기타 여러 기술과 결합하여 보다 몰입감 있고 상호작용적인 예술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어요. AI의 발전이 예술 창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예술가는 AI를 활용하여 개인의 경험과 예술적 표현에 있어서 보다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AI의 탄생으로 작품의 혁신성이 크게 향상되는 동시에 예술가 자신의 창의성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죠. AI 시대에는 예술이 어떻게 새로운 함축과 의미를 부여받는지, 예술가의 창의성이 특히 중요합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예술은 내재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특징을 가져야 한다.”라고 언급했어요. 예술은 항상 독특한 혁신과 창조이며, 미적 감각을 특징으로 하고, 감정 표현을 요구하며, 관념 전달을 목적으로 인간의 생활 세계를 반영하고 창조합니다.
“AI 아트는 인간이 만든 예술의 대체물로 구상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AI는 인간 예술가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도구에 대한 보완물로 볼 수 있다.”라는 평론도 있습니다. 예술의 본질과 그 의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AI가 예술 창작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예술작품의 전반적인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에, 예술가와 AI의 상생 모델 등은 우리가 계속 탐구하고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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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未来一氪, AI如何影响艺术? 2024.03.05.
聚焦AI时代艺术边界, 《人民日报海外版》, 2020.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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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술창작 #예술가 #작품 #디지털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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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원 한국외대 한중문화학과 박사 졸업. 서경대 국제융합대학원 예술융합학과 특임교수. 박사 시절에 한중영화, 한중문화, 문화콘텐츠를 공부했어요.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해서 당연히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찬란한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겠죠. 앞으로도 한중문화와 예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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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요즘 어디서 정보를 검색하시나요? 오랫동안 네이버와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 견고한 자리를 지켜왔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인스타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찾고, 최근에는 챗GPT에게 질문을 하고 있어요. 많은 정보들 가운데 필요한 것을 선별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대신해주는 거죠. 애써 많은 텍스트를 읽지 않아도 되는, 좀더 편하고 쉬운, 보거나 듣는 형태로 전환되는 추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의 악씨레터에서, AI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AI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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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궁금해서! 오늘의 악씨레터에 나오는 ‘우주 오페라극장’의 느낌으로 AI에게 다시 그려보도록 했어요. 챗GPT는 DALL·E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이미지를 인식하기 때문에 설명을 추가하면 그림을 그려줍니다.(왼쪽 그림) 횟수 제한이 있어요. 몇 장 그리고는 유료로 넘어가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아직 이미지를 인식하지 못해요. 그래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오른쪽 그림) 그러나 횟수 제한이 없어서 계속 그림을 그려달라고 조를 수 있었어요! 제일 궁금한 건 유료인 미드저니(Midjourney)에요. 결과물이 정말 훌륭하다고 들었거든요.
오늘 수다가 조금 길었습니다.😅 아직 챗GPT와 같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지 않으신 구독자님이 계시다면, 한번 사용해 보세요! AI가 적인지 친구인지... 답은 없지만 악씨레터와 함께 앞으로 가늠해 보시죠!
EDITOR 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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